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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1

천 예진 2024. 1. 1. 00:49

올해로 아이들이 10살이 됐다

태어난 날도, 정확한 나이도 모르는 우리 애기들
그저 2015년 7월 5일에 우리 집에 왔으니 그 날을
아이들 생일로 정하자고.  
꾸꾸는 1살처럼 보이고 모모는 6개월처럼 보이니까
꾸꾸가 언니인 걸로 정하자고.
그렇게 데려와서 키운지 벌써 10년이 됐다.
유치가 빠져서 이가 새로 자라는 것도 보고,
털을 아무리 밀어도 3주면 다시 퐁실하게 자랐는데
이제는 치아가 약해 개껌 뜯기도 힘들어하고 ,
털이 빠져서 몸통에 살이 비치고,
주둥이는 하얗게 물들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
그런 할머니가 됐다. 평생을 귀여운 할머니들이.
늙지말라고 아프지말라고 죽어라 기도했는데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 아이들의 노화를 막을 수 없다
제발 딱 10년만 더 건강하게 있어라
내가 숱하게 병원을 찾아갈 수 있게 괜한 엄살 좀 실컷 부리면서, 간식을 계속 사다줘도 늘 부족할 정도로 식탐도 실컷 부리면서 그렇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새해된 기념으로 기도했다.
우리 꾸꾸랑 모모 아프지않게 건강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별은 최대한 아주 먼 미래로 늦춰달라고.. 올해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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